1,178 0 0 0 0 0 10년전 0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친구는 내 곁에 있다

친구란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하는가? 영국의 어떤 출판사에서 “친구”라는 말에 대한 정의를 공모한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응모엽서가 왔는데 그 중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이 선발되었습니다. ‘기쁨은 곱해 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나의 침묵을 이해해 주는 사람’, ‘많은 동정이 쌓여서 옷을 입고 있는 것’ 등의 글이 뽑혔지만 대상은 아래의 글이었습니다.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위에 있는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너무나 좋아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인디언의 말 중에 친구란 말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를 뜻한다는 말을 어디에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다들 친구와 ..
친구란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하는가? 영국의 어떤 출판사에서 “친구”라는 말에 대한 정의를 공모한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응모엽서가 왔는데 그 중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이 선발되었습니다. ‘기쁨은 곱해 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나의 침묵을 이해해 주는 사람’, ‘많은 동정이 쌓여서 옷을 입고 있는 것’ 등의 글이 뽑혔지만 대상은 아래의 글이었습니다.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위에 있는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너무나 좋아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인디언의 말 중에 친구란 말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를 뜻한다는 말을 어디에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다들 친구와 우정이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고 있는데, 친구와 우정을 말하기 전에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내 슬픔을 등에 이고 가는 자’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이기주의와 허위로 가장한 친구와 우정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친구와 우정에 대하여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친구는 내 곁에 있다”라는 시집을 엮으면서 다시 한번 친구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본문에 수록된 어느 이름 모를 사람의 “이런 사람이 친구입니다”라는 시의 일부를 인용하면서 머리말을 대신하려 합니다.
서로 미워하면서도 서로 생각해 주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의 잘못을 깨우쳐 주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한 팔로 안을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내 소중한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잘못을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 친구입니다. 서로 아픔을 반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기쁨을 두 배로 할 수 있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추억이 하나하나 늘어가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친구입니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친구입니다. 서로 상대방을 깊이 아끼는 것이 친구입니다. 서로 위로해 주고 의지해 보고 싶은 것이 친구입니다.
‘그래 이렇기에 진정한 친구 한 명이라도 둔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야.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요소 중에서 우정이 차지하는 자리도 커. 만약 사람이 우정을 버린다면 그 사람의 삶은 얼마나 삭막할까?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정을 버려서는 안돼. 마지막 순간까지 우정을 버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복해 질 수 있어. 그래, 이렇게 말하고 싶어. 우정을 지키는 자만이 더욱 푸른 아침을 볼 수 있다고...’
삶을 살아가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가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시집을 드립니다. 이 시는 보석보다도 더 소중한 양식입니다.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정을 지킨다면 분명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질 것입니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친구는 내 곁에 있다”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 1883-1931) 외

이 시집은 칼릴 지브란 외에 우정을 담은 아름다운 글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의 대표저자로 이름을 올린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 북부에서 출생했다. 가난과 터키의 폭정에 시달리게 되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러나 미국에서 어머니와 누나, 형이 결핵으로 죽고 누나와 단 둘만 남게 되었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보스턴의 한 출판업자의 도움으로 북디자이너로도 일했다.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아랍어로 씌어진 산문시들과 희곡작품들이다.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23년, 20년간의 구상을 거쳐 완성한 원고를 출판하기로 결심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영어로 기록한 산문시 “예언자”이다. 독신으로 지내며 예술활동에만 전념하면서 늘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주장하고,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다. 평소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알코올로 달래다가 건강을 해쳐 뉴욕의 성 빈센트병원에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